'뜨거웠던 평일 상암벌' 이상헌 시즌 첫 골 '장군'→교체 문선민 동점골 '멍군'... 서울·강원, 1-1 무승부 [상암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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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수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상현이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강원FC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와 강원FC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서울은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경기 무패(1승1무)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26(6승9무5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3연패 뒤 승점 1을 얻은 강원은 승점 22(6승4무9패)로 10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자신의 진영에서 볼을 돌리며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던 중 한 차례씩 공방이 오갔다.

먼저 강원이 기습적으로 슛을 때렸다. 전반 6분 이지호가 박성훈을 등진 상황에서 재빨리 돌아서 강하게 슈팅했다. 하지만 볼은 골문 왼편으로 크게 벗어났다.

서울이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8분 김진수가 문전으로 보낸 롱스로인을 둑스가 잡아 뒤의 린가드에게 내줬다. 린가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10분 린가드의 전진 패스를 받은 루카스가 문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 중 손짓하는 제시 린가드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계속 몰아붙인 서울이 전반 중후반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린가드의 올린 볼을 루카스가 문전으로 쇄도해 슛했지만 수비수가 골라인 앞에서 쳐냈다.

강원은 이지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이지호는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20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이지호는 가브리엘에게 찌른 전진 패스가 막히자 다시 볼을 잡아 기습적으로 슛을 때렸고, 볼은 골키퍼가 정면에서 잡아냈다.

결국 이지호의 발끝에서 나온 패스로 골이 터졌다. 전반 25분 역습상황에서 이지호가 드리블 돌파해 문전으로 빠지는 이상헌에게 절묘하게 침투 패스를 찔렀다. 이상헌이 바로 골문 구석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지호의 환상 패스, 이상헌의 침착한 마무리로 만들어졌다. 이상헌은 긴 침묵을 깨고 시즌 첫 골을 넣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양 팀은 전반 남은 시간 동안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은 강원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선제골 후 기뻐하는 강원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수일(왼쪽)과 이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이승모를 빼고 공격수 문선민을 투입해 좀 더 공격적 포지션으로 나섰다.

후반 초반 서울이 또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11분 루카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동현을 완벽하게 페인팅으로 제친 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박청효가 발을 뻗어 막아냈다.

서울이 '영입생' 클리말라 카드를 꺼냈다. 후반 17분 클리말라는 린가드를 대신 교체 투입돼 처음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날쌘돌이' 문선민이 결국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27분 정승원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슛이 강원 수비수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떴다. 쇄도하던 문선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남은 시간 열띤 여러 차례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승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상헌(가운데) 볼을 몰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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