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외지에서 몰려오면서 지역이 관광지가 됐습니다.”
1일 오후 부산 만덕동 백양디이스트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장애인활동지원사 임일란 씨(34)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동네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3파전을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다. 최대 격전지가 된 부산 북구갑은 한 후보 출마로 보수 재편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한 후보 지지자가 몰려들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낮 만덕사거리 다이소 앞에선 흰 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6번 무소속 한동훈’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신호에 걸려 멈춰 서더니 운전석에 있던 시민이 선거운동원을 향해 “한동훈 파이팅”을 외쳤다.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주민이 있는 반면 혼잡스러워졌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구포역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선거가 빨리 끝나 동네가 전처럼 평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지역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한 후보를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시켜 민주당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기대가 작지 않았다. 백양디이스트 주민 박모씨(40대)는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무너진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게 급선무”라며 “계엄을 저지하고 당내에서 바른 말을 한 한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구포역 인근에서 20년 넘게 슈퍼를 운영 중인 김모씨(70대)는 “한동훈이 배신자라고 하는데 진짜 배신자는 지역을 버리고 서울로 가버린 박민식”이라고 했다.
한 후보가 결국에는 지역을 떠날 ‘철새’라는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한 80대 주민은 “외부 사람이 와서 정치하다 볼일 다 보면 주소 옮겨버리면 그만 아니냐”고 했다. 만덕2동 주민 강모씨(60대)도 “한동훈이 북구에 대해 알기나 하나, 결국 멀리 대선을 보고 나온 건데 뭘 할 수 있겠노”라며 고개를 저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하 후보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강씨는 “인공지능(AI) 최고 전문가라지만 서민의 애환을 알겠냐”고 우려했다. 하 후보 나이가 만 49세로 세 후보 중 가장 어린 데다 정치 신인이란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이도 있었다. 택시기사 김일규 씨(75)는 “상인이 돌아서기도 전에 눈앞에서 악수한 다음에 손을 터는 게 말이 되냐”며 “하정우는 아직 어리숙하고 정치 경험이 더 쌓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포시장에서 구두가게를 하는 신모씨(49)는 “하 후보와 동갑인데 인상도 좋고 선해 보인다”고 했다. 임씨는 “지난 방송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지지 않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줘 반했다는 지인이 많다”고 말했다.
판단 유보층은 투표 당일까지 ‘낙후한 북구를 살릴 적임자’가 누군지 심사숙고해볼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회의원은 보수 진영의 한동훈 또는 박민식 후보를 찍겠다면서도 같은 날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를 두고 고심이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모씨는 “현 박형준 시장은 동부산 일대 좋은 일만 해가, 전재수가 시장이 되면 북구를 더 신경 써주지 않을까 싶어서 그 사람을 찍을까 고민”이라고 했다.
부산=최해련/이에스더 기자 haeryon@hankyung.com

3 hours ago
2

![“부산 북갑 보선, 몇 표 차이로 당락 갈릴 것”[정치를 부탁해]](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6/01/134032384.1.jpg)


![[6·3 지선] 정원오 "무능 심판" 오세훈 "함량 미달"…사고 소식에 '유세 자제'](http://img.vod.mbn.co.kr/vod2/552/2026/06/01/20260601191732_20_552_1420427_1080_7_s1.jpg)
![[6·3 지선] 이명박 서울숲 방문·박근혜 광폭행보…민주 "감옥 3인방"](http://img.vod.mbn.co.kr/vod2/552/2026/06/01/20260601192129_20_552_1420428_1080_7_s1.jpg)
![[6·3 지선] 여야 대표, 일제히 대전행…선거 로고송·율동 금지](http://img.vod.mbn.co.kr/vod2/552/2026/06/01/20260601191506_20_552_1420426_1080_7_s1.jpg)
![[6·3 지선]하정우·박민식·한동훈 일제히 기자회견…본투표 앞두고 비방 난타전](http://img.vod.mbn.co.kr/vod2/552/2026/06/01/20260601192324_20_552_1420429_1080_7_s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