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 10곳 중 6곳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연이어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사립 일반대학은 90%에 육박하는 곳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려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에 2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전체 조사 대상 317곳 중 64%인 203곳으로 집계됐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교육대학 192곳 중 115곳(59.9%), 전문대학은 125곳 중 88곳(70.4%)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 276곳 중 72.5%인 200곳이 연이어 등록금을 올린 반면 국공립대는 41곳 중 단 3곳(7.3%)에 그쳐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 양극화도 뚜렷했다. 수도권 대학은 115곳 중 84곳(73%)이 2년 연속 인상 대열에 합류했으나 비수도권 대학은 202곳 중 119곳(58.9%)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은 48곳 중 39곳(81.3%)이 등록금을 올렸으며 이 중 ‘서울 소재 사립 일반대학’으로 한정하면 34곳 중 88.2%인 30곳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해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했다.
2024년 대비 2026년 누적 등록금 인상률을 보면 8~9% 인상된 대학이 1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10% 인상 대학은 6곳, 10% 이상 대폭 인상한 대학도 1곳 있었다. 대학별 최고 인상률은 11.48%, 최저 인상률은 2.55%였다.
김문수 의원은 “수도권 사립대를 포함해 203개 대학이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등록금을 올려 학생과 가정의 부담이 늘었다”며 “대학은 재단 투자를 늘리는 등 재정 수입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규제 정책으로 인한 재정난 때문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사립대들은 현행 법정 규제와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인상 폭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2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만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교육부가 산출한 2026학년도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는 3.19%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등록금 인상에 따른 물가와 가계 부담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전국 모든 대학이 등록금을 5% 올려도 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은 0.075% 수준”이라며 “대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도 57.4%로 사실상 반값 등록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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