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7연패 탈출에 성공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퍼저축은행이 안방에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5-23 20-25 20-25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와 시즌 첫 경기 승리 이후 7연패 늪에 빠졌다가 딱 한 달 만에 승리를 따냈다.
승점 2점을 추가해 2승 7패 승점 6을 기록한 페퍼저축은행은 GS칼텍스(1승 7패 승점 4)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도로공사는 2승 7패 승점 8로 5위에 계속 머물렀다. 1라운드에 이어 페퍼저축은행의 승리 제물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의 승리 일등공신은 이한비와 아시아쿼터 장위였다. 이한비는 이날 팀내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주공격수 역할을 했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프리카노(10점 공격성공률 23.68%. 범실 10개)와 토종 에이스 박정아(12점, 공격성공률 19.61%)가 부진한 가운데 이한비의 고군분투가 돋보였다.
가운데선 장위가 맹활약했다. 장위는 블로킹 5개 포함, 16점을 올렸다. 고비마다 속공과 블로킹으로 도로공사의 허를 찔렀다. 3세트 중반 교체로 처음 코트를 밟은 박은서도 4세트 8득점 포함, 13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도로공사는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가 21점을 비롯해 강소휘 20점, 배유나 14점, 김세빈 13점 등을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을 책임졌지만 1, 2세트를 쉽게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2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 4세트에서 반격에 성공,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웃은 쪽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장소연 감독은 부진한 외국인선수 테일러를 아예 빼고 3, 4세트에서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은서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12-12까지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도로공사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페퍼저축은행이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14-13에서 장위가 기습적인 이동공격을 성공시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3-25 25-23)로 누르고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26득점을 책임지고 황경민이 16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처음 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3승 6패를 기록했다. 승점 10점으로 순위는 6위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기면 5위에서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만 KB손보에 덜미를 잡혀 2연패에 빠졌다. 3승 6패 승점 11로 KB손해보험에 승점 1 앞선 5위에 자리했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공격수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등록명 그로즈다노프)와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나란히 12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