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교수
어떤 잣대도 현 가격 설명못해
머스크 집중된 경영구조 우려
"아무리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합리화되기 어렵다."
기업 가치평가의 대가로 알려진 애스워드 다모다란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지난 18일 매일경제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현재 스페이스X 주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최근 스페이스X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로 조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존에 보유한 브리지론을 상환하기 위해 약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등 거침없는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다모다란 교수는 "스페이스X는 분명 놀라운 기업이지만 매우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산정해보더라도 현 시가총액(2조7000억달러·17일 기준)은 물론, 그들이 처음 제시한 공모가치(1조8000억달러)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내겐 지금 가격으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하는 건 끔찍한 투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머스크 한 사람에게 의사결정이 집중된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훌륭한 오너는 자신을 '대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하는 사람"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예로 들었다. 빌 게이츠가 창업했지만 그가 떠난 뒤에도 시스템이 갖춰져 회사가 더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는 "머스크는 천재이고 매우 뛰어난 엔지니어이자 최고경영자(CEO)이지만, 만약 어떤 기업을 떠올릴 때 생각나는 사람이 단 한 명뿐이라면 그 회사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붐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들의 과잉 투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의 투자 리스크보다 '부채'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를 유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과잉 투자 논란은 매번 제기됐다. 인류의 모든 발전은 한계에 도전한 결과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분명 상당수 기업이 현재 AI 인프라스트럭처에 과잉 투자하고 있겠지만 이는 주주들이 판단할 문제이며, 진짜 우려해야 할 부분은 부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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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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