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토, 김수현 광고모델 계약 해지 “계약 이행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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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뷰티 브랜드 ‘딘토(Dinto)’가 배우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딘토 측은 1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전일 소속사의 입장 표명을 확인한 결과, 광고 모델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판단했다. 변호사를 통해 관련 계약 해지 절차를 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딘토와 김수현의 모델 계약은 1년으로 올해 8월까지 유효한 상태였다. 딘토는 “최근 논란에 관해 함께 일했던 파트너로서 관계 및 계약상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에, 김수현 및 소속사의 입장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딘토의 공식 입장 발표 및 모델 계약 해지를 즉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딘토는 “딘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도 신중하고 책임 있게 소비자의 신뢰에 부합하는 결정과 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배우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4일 입장문을 돌연 발표했다.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빚을 독촉하고, 김새론의 도움 요청을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고, 다음 해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해 3월 김새론에게 ‘약 7억원을 변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음주운전 사건 후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관한 손해배상 등을 함께 해결했다.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1400만원이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 김새론씨 부담을 최소화 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김새론씨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약 7억원으로 줄였고, 차량을 수리·매각하는 것도 포함했다”고 했다.

이어 “김새론씨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고 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김새론씨가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선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씨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 김새론씨가 채무 면제로 얻는 이익에 상응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새론의 채무 문제는 김새론과 골드메달리스트 사이의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씨가 김새론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줬다거나, 이를 갑자기 돌려 받으려 했다는 것은 억측이다. 김수현씨는 김새론씨에게 돈을 빌려준 적도 없고, 변제를 촉구한 사실도 없으며, 그럴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현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자숙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지도 않았고,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으며,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다. (김수현과의)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았다.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여배우 일상과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은 ‘소녀가장이었다’ ‘벌어 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 먹었다’ 등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새론 어머니는 “많은 분들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 장으로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고 있다. 힘 있는 회사가 뒤에 있고, 끗발 날리는 변호사들을 고용한 매니지먼트라면 어떤식으로든 대응하고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당시 새론이에게는 가족 외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거짓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살을 넘긴, 어린 딸 새론이에게 향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여성으로서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을 감당해 낸 것은 새론이 혼자였다. 새론이는 3년을 24시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 등이 한 행태들은 범죄다. 바뀐 세상을 쫓아가지 못하는 법의 테두리에서 그들에게 살인죄를 묻기는 어렵다. 유족들은 이미 우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 받았던 생전의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2월16일은 김수현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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