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튀링어 HC(Thüringer HC)가 2년 연속 유러피언리그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튀링어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디종의 Palais des Sports JM Geoffroy에서 열린 2025/26 EHF(유럽핸드볼연맹)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리그 준결승전에서 덴마크의 비보르 HK(Viborg HK)를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인 튀링어는 비보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타이틀 방어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만약 튀링어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EHF 여자 유러피언리그 역사상 최초로 2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경기는 초반부터 양 팀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 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보르의 루이세 옌센(Louise Jensen) 골키퍼와 튀링어의 라우라 쿠스케(Laura Kuske) 골키퍼 모두 50%가 넘는 방어율을 기록하며 전반 10분까지 3-3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튀링어였다. 요한나 라이헤르트(Johanna Reichert)와 아이자와 나츠키(Natsuki Aizawa)가 공격을 주도하며 단 3분 만에 연속 4득점을 몰아쳤다. 비보르는 전반 8분부터 18분까지 10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고전했으나, 이내 전열을 가다듬고 매섭게 추격해 전반 22분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소게임으로 전개되었다. 두 팀은 번갈아 2점 차 리드를 잡으며 공방전을 벌였고,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둔 시점에도 24-24로 팽팽하게 맞섰다.
피를 말리는 막판 승부처에서 빛난 것은 튀링어의 ‘경험’이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집중력을 유지한 튀링어는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26-24를 만드는 결정적인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튀링어의 라우라 쿠스케 골키퍼는 경기 내내 10개의 결정적인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아니카 니더비저(Anika Niederwieser)와 나탈리 헨드릭세(Nathalie Hendrikse)에게 최고의 이별 선물을 안겨준 튀링어는 이제 홈팀 디종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튀링어의 허버트 뮐러(Herbert Müller)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라우라 쿠스케 골키퍼와 단단한 수비였다. 우리는 공격적이고 콤팩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토끼처럼 빠르게 백코트 하려고 노력했다. 전반전 수비는 좋았으나 오픈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쳤다. 또한 켈리 드 아브레우(Kelly De Abreu)가 레프트백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어 요한나 라이헤르트가 라이트백으로 이동해 뛸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흥미로운 경기였고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비보르의 피벗 사라 하드(Sara Hald)는 “결과에 실망했다. 전반전 수비가 특히 좋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공격 전개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었고 너무 많은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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