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웨어러블 음성 인식 반지, 차세대 블록체인 솔루션, 병원용 의료 클라우드 플랫폼….
24일 개막하는 ‘2025 월드IT쇼’ 디지털 혁신관에 전시될 주요 기술들이다. 디지털혁신관에는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20개 국내 기업이 부스를 꾸린다.
이번 월드IT쇼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과 산업 간 융합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혁신관에 참가한 기업은 기술력, 독창성, 성장 가능성 등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영상 개선기 제조회사인 그린텔은 폐쇄회로TV(CCTV), 열화상카메라, 선박에 장착된 카메라 등 다양한 감시카메라의 영상들이 안개, 미세먼지, 비, 눈 등 악천후 상황에서 흐려졌을 때 인공지능(AI) 기반 기술로 이를 자동 보정해 선명하게 복원해주는 기술을 보유했다.
브이터치는 소음·프라이버시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웨어러블 음성 인식 반지 ‘위즈퍼링’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입 근처에서만 음성을 인식하는 근접 음성 인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웨어러블 반지다. 별도의 호출 명령 없이도 입에 반지를 대고 속삭이면 AI와 즉시 대화할 수 있다.
병원용 의료클라우드 업체 비바이노베이션은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건강검진 예약부터 검진 결과 조회 및 관리까지 전 과정을 한 번에 관리해주는 종합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간편하게 검진을 예약하고 다양한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를 받아볼 수 있어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AI 업체 스튜디오랩은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제품의 상세페이지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서비스 ‘젠시’를 선보였다. 고정밀 측량 플랫폼 업체인 디지털 커브는 AI 영상처리 기술 및 정밀 측정기기 기술과 대용량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한 계측 기술을 전시한다.
블록체인 솔루션 업체 리드포인트시스템의 ‘퓨넷 v2.0’은 랜덤형 비경쟁 합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과 보안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디케이랩은 전통적인 보드게임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야구 보드게임을 공개했다.
이 밖에도 퓨처메인, 티랩스, 힐링사운드, 아프스, 아트앤메타, 폴라리스오피스 등 다양한 AI 기업들이 디지털혁신관에서 기술을 선보인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