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디지털 금융·인공지능(AI) 인재 스카우트를 위해 파격적인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검토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겸 글로벌전략가(GSO)는 최근 "'글로벌 디지털 월렛' 시스템 구축을 위해 AI, 디지털 자산 관련 국내외 인력을 데려오려 한다"며 "이를 위해 스톡옵션을 적극 부여하려 한다"고 밝혔다.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한 이래 미래에셋이 스톡옵션을 줘가며 외부 인재를 스카우트한 경우는 아직 한 번도 없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AI와 정보기술(IT) 역량을 갖춘 우수 테크 인재의 경우 몸값이 워낙 비싸다보니 채용 시 파격적인 스톡옵션 보상체계를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박 회장은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 거래를 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월렛'을 내년 6월까지 만들겠다"며 "인재 스카우트와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적극 진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