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움] 군복무 중인데 ‘좋아요’ 세계 1위…BTS 뷔 팬들은 왜 설레는가

4 weeks ago 5

뷔 인스타그램

뷔 인스타그램

★디움의 한 줄
‘사라졌는데, 더 선명해졌다. 이것이 뷔라는 존재의 역설이다.’

● 군 복무 중에도 기록을 깼다…소통은 계속됐다
● 단절이 아닌 연결, 뷔의 인스타 신화가 의미하는 것
● 제대가 코앞…기다림이 만든 브랜드, 이제 움직일 시간

정지했는데, 오히려 팬심엔 가속이 붙었다.

방탄소년단(BTS) 뷔가 군 복무 중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2025년 전 세계 ‘좋아요’ 1위를 기록했다. ‘김병장 생존신고하러 왔습니다! D-107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들은 11시간 28분 만에 1000만 ‘좋아요’를 넘겼고, 일주일 만에 1500만을 돌파했다.

현재 1638만 ‘좋아요’를 기록 중이며, 이는 빌리 아일리시, 호날두 등 글로벌 슈퍼스타를 제친 수치다. 뷔는 단 하나의 게시물로 세계 인스타그램 1위에 올랐다. 놀라운 건, 뷔가 지금 ‘군 복무 중’이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단절이 아니었다. 뷔는 종종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고, 정기적으로 근황을 알렸다. 댓글이 막힌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참여율(20.2%)을 기록했고, 구글, 위키피디아 등에서도 아시아 스타 중 검색 1위를 놓치지 않았다.

● ‘정지’가 아니라 ‘기다림’을 만든 시간

2021년 12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 뷔는 43분 만에 100만 팔로워, 5시간 만에 1000만을 돌파하며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22년 8월에는 257일 만에 5000만 팔로워를 달성, 현재는 세계 최고 평균 ‘좋아요’ 수(1240만)를 자랑한다.

군 복무 중이지만 그는 팬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했다. 정기적 게시물, 진정성 있는 메시지, 그리고 화보 같은 셀카. 이것은 단순한 소통이 아닌, 브랜드 유지 전략이자,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었다.

소셜미디어에서 활동이 줄어들면 팬덤이 감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뷔는 예외다. 이는 ‘결핍이 오히려 존재감을 강화한다’는 마케팅 심리와 맞닿아 있다. 존재는 흐릿해졌지만, 기억은 더 또렷해졌다.
결국 팬들은 ‘사라진 스타’를 기다린 게 아니다. ‘존재하는 뷔’를 지켜준 것이다.

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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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세계는 뷔를 기다릴까

심리학에서 ‘상징적 상호작용(Symbolic Interaction)’ 이론은 타인의 행동이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해석하는 인간 심리를 설명한다. 뷔의 게시물은 단순한 ‘사진’이 아닌, 팬들과의 교감이자 신호다.
“김병장 생존신고”라는 짧은 문장에도 팬들은 열광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팬의 감정과 일상을 건드리는 ‘감정적 앵커(anchor)’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뷔는 예술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단순히 ‘잘생긴 스타’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가 올리는 사진 한 장은 화보처럼 소비되고, 그의 짧은 문장은 시처럼 해석된다.

제대는 이제 2주 남짓 남았다. 6월 10일이면 뷔는 민간인으로 돌아온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세계 팬들은 다시금 뷔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기다림은 끝나가고, 이제는 ‘기대’가 발화하고 있는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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