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팻말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팻말에는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나 의원은 “영화를 영화로만 볼 수 없는 현실, ‘드럼통 정치’에 많은 국민들이 떨고 있다”며 “진실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정상적인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이어 “드럼통에 사람 하나 묻어버린다고 진실까지 묻힐 거라 생각하지 마시라”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이같은 퍼포먼스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주변인들이 연이어 사망하자 이 전 대표를 반대하는 누리꾼들이 반대 세력을 트럼통에 넣어 매장할 것 같다며 ‘드럼통 밈’을 만든 것이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공포 마케팅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의원이 ‘비정상적 사회를 바로잡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란을 옹호할 게 아니라 위법·위헌적 계엄을 막으려고 한겨울에 국회로 달려온 시민과 함께 장갑차를 막았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가 인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드럼통 공포정치로 협박하지 말라”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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