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기지개 켠 SSG 한유섬의 책임감 “민폐만 끼치지 말자, 조금이라도 도움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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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SSG 한유섬. 스포츠동아DB

한유섬(36)은 SSG 랜더스 타선의 핵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2018년 40홈런(41홈런)과 2021년 30홈런(31홈런)을 친 파워히터다. 최정과 더불어 SSG 타선의 장타력을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올해 출발은 좋지 않다.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24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이다. 주로 4번타자로 나서면서도 성적이 좋지 않자, 마음고생이 컸다. 첫 7경기에선 타율 0.182(22타수4안타)에 그쳤다. 다행히 3월 3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침내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 홈런이 결승타(8-2 승)로 이어진 덕분에 조금이나마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됐다.

한유섬은 통산 198홈런을 터트린 베테랑이다. 여전히 SSG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중심타순에 배치되든 하위타순으로 가든 필요한 역할만 해낸다면 팀과 개인 모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마음뿐”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SSG는 올 시즌 개막 이전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력 보강이 크지 않았던 까닭이다. 그러나 첫 8경기에서 5승3패로 선전했고, 한유섬은 5승 중 1승에 직접 기여하며 베테랑의 가치를 뽐냈다.

한유섬은 주장이자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37)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조금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김)광현이 형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본헤드 플레이가 나오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광현이 형의 말이 100% 맞다고 생각한다. 후배 선수들에게 그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유섬 역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베테랑이다. 야수진에선 이지영(39), 최정(38), 김성현(38)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그만큼 책임감도 상당하다. 그는 “후배들은 잘해주고 있다. 나는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뿐”이라며 “다행히 타이밍이 조금씩 잡혀가고 있으니, 실투가 들어오면 놓치지 말고 내 스윙을 가져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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