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창립 50주년 기념식 개최
집념의 ‘가스터빈’ 지난해 첫 북미 수출
원전부터 SMR·가스터빈까지 에너지 주권 확보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정부 국책과제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실증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북미 시장 수출 계약까지 체결하면서 국산 가스터빈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시장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이 독점해 온 시장으로 지구상에서 진입장벽이 가장 높은 제조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5개 국가(한국, 미국, 일본, 독일, 이탈리아)만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백지상태에서 도면을 직접 그려 완성한 기술로 끝없는 실패를 견뎌낸 집념의 결과물인 셈이다. 2023년부터 진행된 실증 기간에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두산 엔지니어들이 기계에 들어가 터빈을 직접 돌릴 것이라고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끈기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희생 덕분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 빅테크와 발전용 가스터빈 공급계약까지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국가적으로는 그동안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았던 에너지 주권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글로벌 첨단 인프라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1976년 7월 1일 출범한 한국수출입은행은 반세기 동안 한국 기업들의 수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면서 경제 성장의 역사와 함께한 국책은행(공적수출신용기관)이다. 이번에 50주년을 맞아 경제안보 수호 및 초격차 산업 육성, 5년간 150조 원 규모 금융 패키지 지원 기반 중소기업 성장 지원, 한국 경제 영토 확충을 위한 실용적 경제협력 확대 등 3대 정책금융을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주요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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