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새 외국인 투수 토머스 해치(30)와 계약을 포기했다. 대신 좌완 투수 잭 로그(28) 영입을 눈앞에 뒀다.
두산 구단 측은 19일 “해치가 최근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우리 구단의 기대 수준에 충족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고심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두산베어스와 입단계약을 맺었지만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이 파기된 토마스 해치. 사진=AFPBBNews |
두산베어스가 새 외국인투수로 점찍은 좌완투수 잭 로그. 사진=AFPBBNews |
두산은 지난달 해치와 총액 1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해치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했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고 154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 결과 어깨 쪽에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2024시즌 주축 외국인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해 고생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으로,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단기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게이쇼 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보통 외국인선수 영입 과정에서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두산이 어느때보다 외국인선수 몸상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았다는 반증이다.
두산은 이미 새 외국인 투수 물색을 마쳤다. 야구계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9경기 등판 경험이 있는 좌완 투수 로그가 반자리를 채울 것우로 보인다.
로그는 202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202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해는 LA다저스에서 활약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즌은 오클랜드 시절인 2022년이다. 당시 14경기(10선발)에 등판해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53경기 중 124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43승 38패, 평균자책점 4.27로 활약했다.
두산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 좌완 투수 콜 어빈, 외야수 제이크 베이크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로그까지 합류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