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워진 관객층에… 브로드웨이 화제작 ‘해밀턴’ 한국行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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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초대 재무장관 삶 힙합-랩으로… 12월 부산, 내년 1월 서울서 공연 韓 뮤지컬 시장 3년 연속 성장속 아시아 공략 시험대로 韓 눈여겨봐 콘텐츠 공동개발 파트너로 주목도 뮤지컬 ‘해밀턴’은 미국 건국 과정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힙합, 재즈, 알앤드비로 선보인다. 클립서비스 제공 ⓒJoan Marcus 2024 신선한 도전이 될까. 무모한 시도로 남을까. 올 12월 부산,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리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계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 10달러 지폐에 담긴 알렉산더 해밀턴의 초상. 2015년 초연한 ‘해밀턴’은 미국 10달러 지폐에도 얼굴이 실린 초대 미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1755∼1804)의 삶을 힙합과 랩으로 풀어낸 작품. 백인인 건국의 아버지들을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배우들이 연기한 파격적 시도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2016년엔 미 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 11개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에선 암표 가격이 한때 2000달러(약 265만 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끈 공연이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공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컸다. 미국 건국사가 국내 관객에게 낯선 데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영어 랩을 한국어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초연 이후 11년 만에 첫 한국 공연이 이뤄지게 됐다. 한국어 라이선스가 아닌 영어 원어 공연으로 선보이고,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투어의 첫 무대를 연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해밀턴’이 내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건 두꺼워진 관객층이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국내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2022년 4249억 원에서 지난해 4989억 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5000억 원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양적 성장을 이뤘다. 더불어 열성 관객도 늘어났다. 국내 뮤지컬 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해밀턴’ 가사를 직접 번역해 유튜브에 올려 왔고, ‘해밀턴’을 보려고 브로드웨이로 가는 팬들도 적지 않다. 서구에선 이런 한국을 아시아 공략의 시험대로 눈여겨보고 있다. 영미 제작사들은 검증된 작품을 먼저 한국에 선보인 뒤 일본과 대만, 홍콩 등으로 투어를 확대해 추가 수익을 기대한다. 특히 한국은 일본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새로운 작품에 대한 관객의 수용성이 높다. 여러 제작사가 판권 확보를 두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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