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양육 중인 아내에게 반찬 투정을 한 남편이 온라인상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3일 ‘워킹 맘은 다들 슈퍼우먼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과 남편은) 직장인이고 아이는 이제 12개월이 지났다”며 “복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신이 없다 보니 저녁은 반찬을 사 먹거나 안 먹고 넘어가거나 외식·배달을 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A씨의 남편이 삐쳤다. 이유를 물어보니 외식·배달음식·타인이 만든 반찬이 싫다고 투덜거렸다. 남편은 양가 어머니에게 반찬을 받아오고, 아내가 끓여 주는 된장찌개를 원했다.
A씨의 남편은 “된장찌개라도 하나 끓여놔 주면 소분해서 3일간 먹겠다”며 “된장찌개는 코인 육수로 국물 내고 된장 풀고 애호박이랑 두부만 썰어 넣으면 되지 않냐”고 대수롭지 않게 요구했다.
A씨는 “물론 말은 쉽다. 하지만 제가 퇴근하고 오면 아이 씻기고, 등원 준비하고, 저녁 식사 챙기고, 아이 재우고 난 뒤에는 승진 평가가 있어서 공부도 해야 한다”며 “바쁜데 거기서 한가롭게 된장찌개 타령이나 하니까 진짜 열받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 엄마가 맞벌이하셨다. 그 힘든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저를 키우면서 살림도 하고 일도 하셨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너무 멘탈이 약한 건지 아니면 다른 워킹맘들은 슈퍼우먼처럼 다 해내는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그 간단한 된장찌개 자기가 해 먹으면 되겠네”, “남편은 손이 없나, 발이 없나”, “돈 벌어오는 아내 감사히 생각해라”, “장모님이랑 시어머니는 무슨 죄로 결혼한 자식을 위해서 반찬 만들어 가져다 바쳐야 하나?”, “맞벌이면서 여자한테 독박 육아에 독박 살림까지 시키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