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커볼케 "제네시스 오픈카 기술적 문제 없어…양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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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커볼케 "제네시스 오픈카 기술적 문제 없어…양산 검토"

“컨버터블(오픈카)은 가장 매력적인 차종 중 하나입니다. 제네시스 고객에게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사장·사진)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지난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뉴욕오토쇼’에서 “제네시스 컨버터블 판매량 추정치와 투자 비용 등을 검토한 뒤 (양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제네시스를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슈퍼카와 오픈카로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오픈카는 일반 승용차보다 높은 차체 강성과 구조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차종으로 통한다. 2022년 첫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선보인 제네시스는 최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G90 플랫폼 기반의 엑스 그란 컨버터블·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엑스 그란 컨버터블·쿠페는) G9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만큼 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의 첫 하이퍼카 GMR-001에 대해선 “제네시스를 넘어 대한민국이 모터스포츠에 뛰어든다는 의미”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모터스포츠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팀이 한국의 앰배서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공개한 제네시스 하이퍼카 GMR-001은 내년부터 모터스포츠 경기에 투입된다. 차량 외관에 한글 ‘마그마’ 패턴이, 전면부엔 태극기가 새겨진다. 그는 “기획 초기부터 한국 감성을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에도 6월 2일까지 제네시스 차값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제네시스는 GV70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곤 한국에서 차량을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다. 현지 생산 비율은 30% 수준이다.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세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일부 (가격을) 조정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미국 생산 확대 가능성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정한 ‘미국 120만 대 생산체계’ 안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판매량을 좇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제네시스다운 길’을 걸으면 수요는 따라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에서 아우디, 벤츠 등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된다”며 “고객이 제네시스의 가치를 그만큼 인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뉴욕=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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