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앞이죠?”…잠복 경찰, 보이스피싱 실시간 검거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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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책과 피해자가 접선하는 장면을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는 경찰.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수거책과 피해자가 접선하는 장면을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는 경찰.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보이스피싱 범죄 현장에서 사복 차림의 경찰이 잠복 끝에 현금 수거책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실제 상황임에도 첩보영화 같은 긴장감이 감돈다.

최근 경찰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엔 ‘영화야? 현실이야? 숨 막히는 접선 1초 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부천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2팀과 보이스피싱 전담팀의 합동 작전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부천원미경찰서 소속 임정균 경장은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1500만 원을 가상계좌나 자동 출금으로 받든 우리는 회수만 하면 된다. 지금 계시는 곳이 ○○동 앞이에요?”라고 말하며 피해자와 접선을 시도했다. 이후 사기범은 수거책을 보내 돈을 수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수거책과 피해자가 접선하는 장면을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는 경찰.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수거책과 피해자가 접선하는 장면을 아파트 옥상에서 촬영하는 경찰.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
피해자는 통화내용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부천 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2팀과 보이스피싱 전담팀 총 6명이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수거책을 체포하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경찰은 피해자와 움직이고 있었고, 수거책을 도주하기 힘든 아파트 단지 내부로 유인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옥상에 수사팀을 배치한 뒤 실시간 상황을 촬영했다.

경찰은 수거책이 피해자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피해자 차량에 잠복해 차량 블랙박스 등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수거책이 현장에서 피해자를 접선하는 순간 경찰은 수거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영화같은 체포작전은 마무리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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