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막힌 개발사업 공매건수 작년 3배

6 days ago 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건설업계의 '돈 가뭄'으로 인해 개발사업과 관련된 부동산이 대거 공매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올해 서울의 공매 물건 수는 2256건에 달해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4배 증가했지만, 낙찰률은 2.5%에 불과해 수요가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는 PF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해 금융당국의 철저한 점검과 함께 건설업계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부실 부동산 PF 직격탄
올해 1·2월 191건 달해
낙찰률은 2.5%에 불과

◆ 돈줄 막힌 부동산 개발 ◆
정부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과 건설업계 '돈 가뭄'이 겹치면서 개발사업과 관련 부동산이 공매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공매에 나온 개발 및 부동산 물건의 낙찰률은 3년 전과 비교해 3분의 1 이하로 급감했다. 부실 PF 정리가 늦어지면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도심 개발 등 우량 개발사업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

26일 온비드에 따르면 올 들어 2월 말까지 진행된 부동산 신규 공매 신청(공고 기준)은 19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0건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상당수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던 중 PF 대출을 받지 못해 공매에 나온 물건이다.

최근에는 강남권 오피스 개발 용지나 최고급 아파트 용지 등 서울에서도 공매 물건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서울에서 입찰된 부동산 공매 누적 물건은 2256건에 달했다. 3년 전 같은 기간 557건의 4배다. 전체 공매 입찰에서 서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 2~3%대에서 올해 6%까지 높아졌다. 반면 낙찰된 부동산은 전체의 2.5%에 그쳤다. 2022년 같은 기간 낙찰률은 8.8%, 2023년은 6.0%, 지난해에는 3.2%였다. 브리지론(착공 전 토지 매입 과정에서 대출한 금액) 상태에서 PF 자금 조달 실패로 개발사업이 이뤄지지 못하다가 공매 시장까지 밀려나고 있지만 받아줄 수요가 없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의 물류창고와 공장 등을 포함한 건물 낙찰률도 2022년 4.0%에서 올해 1.3%로 급감했다. 최근 신동아건설, 안강건설, 삼부토건 등 중견 건설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금융권이 PF 대출 문턱을 대폭 높였다. 이에 따라 서울 재개발 및 도심 개발사업도 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PF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려면 금융당국이 사업성과 시장 상황을 동시에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건설업계에 자금이 돌 수 있도록 추가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우 기자 / 위지혜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