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긴축 재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빌트 등은 팀의 재정 상태가 과거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연스레 자생력 증진 방안이 화두로 떠올랐다.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긴축 재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선수단 급여와 이적료 삭감에 이어, 정규직 직원의 수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8일(한국시간) “빌트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곧 정규직 직원의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이미 신규 직원 채용은 중단된지 오래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포르트1은 “구단 내부에선 일부 직원의 해고도 고려하고 있지만, 퇴직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의 재정 상태가 과거만큼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스포르트1과 빌트 등은 바이에른 뮌헨의 긴축 재정 돌입이 현금 부족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부이사장이 그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정기예금 계좌가 더 이상 가득찬 상황이 아니다”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자말 무시알라, 요슈아 키미히, 르로이 사네(이상 독일), 알폰소 데이비스(캐나다) 등의 연봉이 비싸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긴축 재정 돌입은 전력보강과도 연결된다. 최근 레버쿠젠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독일)를 놓고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와 영입전을 펼치고 있지만, 현재로선 영입을 점치기 힘들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비르츠의 현재 몸값은 1억4000만 유로(약 2289억 원)인데, 실제 영입을 성사시키려면 이보다 웃돈을 줘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바이에른 뮌헨의 전력보강을 낙관하기 힘들다.
스포르트1은 바이에른 뮌헨이 6월 미국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부가 수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클럽월드컵의 총상금은 10억 달러(약 1조6347억 원)다. 우승팀에는 무려 1억2500만 달러(약 2044억 원)가 주어진다.
스포르트1은 “클럽월드컵 외에도 미국을 통한 홍보투어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일부 구단과 달리 석유 재벌, 투자 펀드, 정치인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구단이다. 자생력 증진 방안을 계속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