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의 긴 하락 기간에도 테슬라 강세론을 굽히지 않았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12월 들어 테슬라 주식을 꾸준히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급등으로 평가액 기준 보유 비중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전인 24일 7.3% 급등, 462.28달러로 마감됐다.
2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2월 들어 23일까지 테슬라(TSLA) 주식 총 214,31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으로는 9,200만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전에 보유했던 주식수를 7% 넘게 줄인 것이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그럼에도 여전히 253만383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가액으로는 월요일 종가 기준 10억 9,000만 달러(1조5,900억원) 에 달한다.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의 테슬라 보유 비중은 16.13%로 여전히 최대 보유 종목이다.
미국 대선전인 11월초까지 아크 펀드는 테슬라 주식을 296만 3,070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보유 평가액은 7억 4,500만달러에 불과했다.
대선 이후 테슬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평가 자산 비중이 높아지자 아크 펀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총 43만2,687주를 매각했다.
펀드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 오르면 보유 지분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가격 상승으로 보유 주식 비중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화요일에 테슬라 주가가 또 다시 상승하면서 아크이노베이션ETF에서 테슬라 지분 가치는 11억 4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서 두번 째로 지분이 큰 주식은 로쿠이다. 로쿠의 가중치는 9.22%로 금액으로는 6억 2,680만 달러에 해당한다.
3번째로 보유 비중이 큰 종목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다. 아크 펀드 비중이 8.3%로 현재 가치로 5억 7,480만 달러에 해당한다.
지난 1,2년간 수익률이 부진했던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테슬라의 급등에 힘입어 지난 3개월 수익률이 26.3%에 달한다. 같은 기간중 S&P500은 4.7%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