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매월 증가 거래건수
8월부터 하락세 돌아서
연립·다세대는 1년 전比
거래건수 두 자릿수↓
정부와 금융업계의 전방위적 대출 규제 효과가 불을 내뿜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다세대 등 모든 주택유형에서 매매·임대차 거래가 뚜렷한 하락을 보인 것이다.
12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올해 1~10월 서울 지역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2287건, 1만 3282건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연립·다세대 매매는 1682건, 전월세 거래량은 7510건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9047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후 상황은 반전돼 8월 6353건, 9월 2984건, 10월 2287건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매매의 경우 전월 대비 23.4% 하락한 수치다. 올해 최다 거래건 수 기록한 7월과 비교하면 무려 74.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 역시 9월 1만3892건에서 10월 1만3282건으로 4.4% 줄었다.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다세대의 하락세는 더욱 확연하다.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9월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매매는 9월 2153건에서 10월 1682건으로 21.9%, 동기간 전월세 거래는 8626건에서 7510건으로 12.9%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아파트 매매·전월세 각각 -5.4%, -41.2%, 연립·다세대 매매·전월세 -17%, -35.4%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로 인한 대출 규제 여파가 연립·다세대 거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대출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매매·전세거래량 하락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