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오라”…자퇴한다는 아들 일 시켰더니 벌어온 돈 ‘깜짝’

고등학교를 자퇴하려던 중국의 한 고등학생이 어머니로부터 “차라리 돈을 벌어라”라는 말을 듣고 노점상 장사에 나서 열흘만에 1만 위안(188만원)을 번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의 한 소년은 요리학교에서 성적이 떨어지자 학업을 그만두려고 했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먹고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게 하고 다시 학업에 매진하도록 하기 위해 “돈을 벌어오라”라고 했다.

그런데 아들은 노점상에서 장사를 하면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해 학교를 자퇴하기로 했다.

성적이 떨어지자 아들은 어머니에게 “공부는 나에게 무의미하니 자퇴하고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3년 넘게 저장성 자싱의 노점에서 튀긴 닭을 팔아온 어머니는 아들에게 자퇴를 결정하기 전 장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학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전기 자전거를 개조해 치킨과 감자튀김 등을 파는 노점을 만들었고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장사를 준비한 뒤 오후 4시부터 밤까지 장사를 하고 새벽에 귀가했다.

이렇게 열흘 동안 아들은 1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어머니는 “아들이 이렇게 부지런할 지 몰랐다”고 말했다.

결국 장사에서 소질을 발견한 아들은 학교를 자퇴할 결심을 굳혔다. 이에 어머니는 “아들이 원하는 삶을 살며 행복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며 “부모가 힐일은 아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기 위해 어머니가 권했던 장사가 오히려 그만둘 빌미를 준 것이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학교가 인생의 유일한 길은 아니다”라며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라면 생계를 위해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행복을 중요시하는 어머니가 현명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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