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돈이 인공지능(AI) 산업으로 몰리고 있다. 달리 말하면 AI를 모르거나 그 흐름에 올라타지 않으면 돈 벌기 쉽지 않은 세상이 왔다. 이제 세계는 투자도 창업도 채용도 개인·기업의 운명도 모두 AI다. 어수선한 연말, 새로운 내년을 기약하며 어떤 준비와 전략을 펼쳐야 할까. 그 고민을 대신해준 책 3권을 골랐다.
박태웅의 AI 강의 2025
박태웅 지음, 1만8800원
AI 산업에 조금 늦게 눈을 떴다면 이 책이 그 출발점이 돼줄 것이다. 딥러닝과 매개변수, 토큰, 트랜스포머, 강화학습 등 인공지능을 알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개념들을 저자 특유의 편한 글투로 쉽게 설명한다. 누구라도 AI 리터러시를 갖출 수 있게 도와준다. 심지어 청소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쓴 수준이라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으며 독자들이 뽑은 인공지능 분야 최고의 책으로도 꼽혔다.
AI 2025 트렌드&활용백과
김덕진 지음, 2만5000원
직장인에게도 AI 업무 스킬은 '일잘러'가 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됐다. 저자인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연구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애플, 오픈AI,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전략을 분석하고 2025년 AI 트렌드를 정리한다. 강의 현장에서 만난 사용자 3만여 명의 요구를 고려해 AI 도구 50개를 뽑아 활용법을 소개한다. 챗GPT·코파일럿·제미나이 등 범용 AI 도구와 미드저니·픽토리·아이바 등 그림·영상·음악에 특화된 AI들을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다룬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누가 부자가 되는가
최연구 지음, 1만6800원
AI 흐름을 따라잡아야 하는 이유는 그곳에 돈이 있기 때문이다. 19세기 골드러시 때,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던 사람들은 금광 탐사자가 아니라 금광 개척에 필요한 곡괭이나 삽 같은 도구를 팔던 사람들이었다. 잘 찢어지지 않아 금광 개척민들이 즐겨 입었던 청바지 회사도 돈을 벌었다. 이 책은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하나는 'AI 시대에는 누가 돈을 벌게 될까'. 또 하나는 'AI와 함께 사는 미래의 삶은 어떠할까'다. 그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기술과 산업, 경제와 문화를 오가며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상상했다.
[이향휘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