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링어 HC(Thüringer HC)가 홈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준결승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튀링어 HC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독일 바트 랑엔잘차의 Salza-Halle에서 열린 2024/25 시즌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준결 2차전에서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를 36-31로 꺾고 1차전 패배(23-37)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로써 양 팀은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며 오는 18일 루트비히스부르크의 MHPArena에서 열릴 3차전에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경기 초반은 루트비히스부르크가 앞섰다. 제니아 스미츠(Xenia Smits)의 백슛과 요하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의 골로 7-5까지 리드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튀링어는 조기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이는 곧 효과를 발휘했다. 튀링어가 4골을 연달아 넣어 역전에 성공하며 15분 만에 9-7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HB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마라이케 토마이어(Mareike Thomaier)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튀링어는 24분에 13-10까지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17-14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트비히스부르크는 베로니카 말라(Veronika Mala)의 골로 2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수비에서의 조직력 부족과 서두른 슛 선택이 결국 화를 불렀다. 튀링어는 후반 40분까지 23-18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루트비히스부르크를 몰아붙였다.
후반 중반에는 양 팀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가운데 연속 득점이 오갔지만, 루트비히스부르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책과 세이브 실패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종료 4분 전 튀링어는 32-28로 앞섰고, 종료 직전까지 4골을 더 넣으며 36-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루트비히스부르크의 야코브 베스테르가르드(Jakob Vestergaard) 감독은 홈페이지를 통해 “토요일에 크게 이긴 후라 더욱 실망스럽다. 경기 내내 수비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너무 많은 쉬운 실수를 저질렀다. 36실점은 너무 많다. 다행인 것은 3차전에 다시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경기를 분석하고 전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