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메칭엔 연장 접전 끝 도르트문트 꺾고 1승 1패… 승부는 3차전에서

12 hours ago 1

독일 여자 핸드볼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메칭엔(TuS Metzingen)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를 연장 접전 끝에 36-32로 제압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1차전 28-32)를 기록해 3차전으로 승부를 미루게 됐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메칭엔의 홈 경기장 Öschhalle에서 열린 이번 경기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감정이 실린 경기였다. 홈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서 메칭엔은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은 도르트문트가 주도했다. 전 메칭엔 선수였던 레나 데겐하르트(Lena Degenhardt)의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도르트문트는 5:1 수비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았고, 14분경에는 11-5까지 앞서나갔다. 그러나 메칭엔은 사브리나 트뢰스터(Sabrina Troster), 셀리나 칼름바흐(Selina Kalmbach) 등의 득점으로 흐름을 되찾기 시작했고, 골키퍼 레아 슈프바흐(Lea Schupbach)가 연이은 선방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진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메칭엔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메칭엔

사진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메칭엔 선수들이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메칭엔

점점 간격을 좁힌 메칭엔은 전반 종료 직전 14-14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1점 차 열세(14-15)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산드라 에를링스도티르(Sandra Erlingsdottir)가 7미터 슛을 성공시키며 35분경 메칭엔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도르트문트가 다시 역전하며 앞서나갔지만, 종료 직전 야나 샤입(Jana Scheib)이 부상 복귀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메칭엔은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에를링스도티르의 2개의 7미터 슛, 트뢰스터와 반 블리트(Lois Van Vliet), 샤입의 연속 득점으로 연장 전반을 33-30으로 앞섰고, 종료 90초 전 트뢰스터의 득점으로 35-31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결국 메칭엔은 연장 포함 70분 접전 끝에 36-3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메칭엔에서는 사브리나 트뢰스터가 7골, 야나 샤입·나이나 클라인(Naina Klein)·산드라 에를링스도티르가 각각 5골씩을 기록하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고, 골키퍼 레아 슈프바흐는 무려 15세이브로 MVP에 선정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리사 안틀(Lisa Antl)이 9골, 데보라 라수르스(Deborah Lassource)가 6골, 레나 데겐하르트가 5골로 분전했고, 테스 리더(Tess Lieder) 골키퍼가 13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끝내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메칭엔의 미리암 히르슈(Miriam Hirsch) 감독은 “오늘은 감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고, 팬들이 우리를 연장전까지 이끌어줬다. 이 승리는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다”라고 말했다.

운명의 3차전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경기에서 최종 4강 진출 팀이 가려진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