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 나라 감옥’을 개조한 호시노 리조트의 럭셔리 호텔 ‘호시노야 나라 감옥’이 오픈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야후재팬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지의 중요문화재’를 콘셉트로 한 이 호텔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문화 정취가 곳곳에 반영됐다.
객실 48실을 비롯해 메인 라운지, 다이닝, 중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시설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호시노야 나라 감옥 투숙객은 나라 소년형무소 간판과 감시탑이 그대로 남아 있는 전용 게이트를 통해 입장한다. 이어 복층 구조의 메인 라운지에서 나라현 산 홍차와 다과를 맛보며 체크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방사형 구조가 특징인 옛 독방을 개조해 만들었다. 객실 타입은 총 3가지로, 과거 수형자들이 쓰던 사방 9~11개를 가로로 연결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00년이 넘은 벽돌 유구와 높이 3.5m의 아치형 천장 등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울러 투숙객이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객실 내에 TV와 시계를 일부러 배치하지 않아, 중요문화재에 숙박한다는 특별함의 가치를 더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이 있다. 일본 문화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자체가 지정한 문화재는 약 12만2000건으로 40년 전보다 70% 늘었다. 문화재 수가 증가하면서 유지·보수 비용도 크게 늘어 상당수 지방정부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 기업 참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된다. 기업들은 문화재의 역사성과 희소성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지자체는 관리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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