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파도'…뉴욕에도 상륙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이 지난 1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상설 전시관(사진)을 열었다. 아르떼뮤지엄 뉴욕은 맨해튼 서부 첼시피어에 있는 여객선 터미널을 개보수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에 4800㎡ 규모로 들어섰다. 디스트릭트가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을 맡았다. 아르떼뮤지엄의 미국 진출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디스트릭트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 혁신적인 공간 경험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디자인·아트 기업이다. 2004년 설립됐으며 2020년 서울 삼성동 케이팝스퀘어에 퍼블릭 미디어아트 웨이브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2020년 이후 몰입형 아트전시관인 아르떼뮤지엄을 세계 곳곳에 개관하며 1000만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새롭게 문을 연 뉴욕 전시관에서는 ‘영원한 자연’이라는 아르떼뮤지엄의 대표 테마 아래 자연의 아름다움과 빛의 예술을 융합한 16개 대형 미디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플라워, 비치 등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작품을 비롯해 뉴욕의 자연경관과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디스트릭트는 뉴욕 진출을 발판 삼아 한국의 미디어아트 정체성과 기술 경쟁력을 세계인에게 인정받겠다는 전략을 확고히 했다.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뉴욕은 예술적 다양성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세계 주요 거점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