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담 높인 4세대 실손
1세대 가입자 첫 추월해
보험사가 지난해 실손보험에서 2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미용 주사·도수 치료 등에 지급한 보험금 증가폭이 고객이 낸 보험료 인상률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실손의료보험 사업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관련 보험손익은 1조8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적자(1조6200억원)보다 15.6%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수 치료 등 근골격계질환에 지급된 실손보험금이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증 질환인 암·뇌·심혈관질환 관련 보험금(2조6000억원)보다 많이 지급된 셈이다. 과잉 사용 우려가 있는 영양 주사(통원 비급여 주사제) 관련 보험금도 1조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의료기술과 관련된 보험금 지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주목된다. 지난해 로봇수술에 지급된 보험금이 4700억원으로 1년 전(2700억원)보다 급증한 게 대표적이다. 결국 지난해 전체 실손보험 경과손해율은 101%로 100%대를 넘어섰다. 발생 손해액이 보험료 수익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작년 말 기준 실손보험 계약은 3622만건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세대별로 보면 2세대(1494만건, 41.2%)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3세대(783만건, 21.6%), 4세대(641만건, 17.7%), 1세대(618만건, 17.1%) 순이었다. 2021년 7월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약 4년 만에 1세대 계약 건수를 넘어섰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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