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에 20% 달성, 한국의 ‘체이스 인피니티’ 된 신예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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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와이원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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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장편 데뷔작으로 오스카를 휩쓸며 ‘할리우드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체이스 인피니티. 한국에도 이와 평행이론을 달리는 ‘무서운 신예’가 있어 눈길을 끈다.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소지섭의 딸 김민지 역을 맡은 배우 서수민이다. 서수민은 데뷔작으로 시청률 20% 돌파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화제성 조사 기관 펀덱스에 따르면 서인국, 여성 그룹 리센느 등을 제치고 ‘화제의 인물 2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두 라이징 스타의 평행이론은 역할에서도 나타난다. 두 사람 모두 장르물에서 납치된 딸이라는 수동적인 클리셰를 주체적으로 돌파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서수민이 연기한 김민지는 가만히 구출만 기다리는 민폐 캐릭터가 아니다.

납치된 이후에도 악의 무리에 맞서고 탈출을 시도하는 주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낸다. 학교 폭력 피해자이자 사춘기 여고생다운 불안과 방황을 섬세하게 오가는가 하면, 특히 아버지에게 툴툴거리면서도 속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면모로 극 중 부녀 관계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체이스 인피니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백인 우월주의 군부 세력에 납치되는 위기 속에서도, 당찬 기지로 스스로 무기를 들고 탈출을 감행하는 윌라 퍼거슨 역을 연기했다.

한편 ‘김부장’의 폭발적인 인기에 맞물려 서수민의 배경 또한 주목받고 있다. 2007년생인 서수민은 SNS에서 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출신이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대세 여배우들의 흥행 공식과도 묘하게 겹친다.

고윤정, 한소희, 노윤서 등이 SNS를 통해 검증된 비주얼과 스타성을 무기 삼아 미디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인플루언서 출신이란 세간의 편견을 깨부수는 연기력을 입증하며 대세 반열에 안착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기존의 데뷔 문법 대신 ‘알고리즘 발 신흥 엘리트 코스’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길거리 캐스팅이나 오디션 등 소속사나 게이트키퍼의 선택을 받아야만 데뷔할 수 있는 하향식 구조였다”며 “최근엔 캐스팅 권력이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과 대중의 선택으로 완전히 이동한 인상”이라고 짚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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