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7개의 별'…75살 장수 브랜드 칠성사이다, 24년 만에 '새 옷'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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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출시 75주년을 맞은 자사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출시 75주년을 맞은 자사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음료가 75주년을 맞이하는 대표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의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리뉴얼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인 2024년 11월에 패키지 디자인에 변화를 준 것으로 기존 칠성사이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유 심볼인 별을 크게 키워 제품 중앙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빛나는 관심으로 함께 해 온 칠성사이다가 더 커진 별 만큼 일상에서 더 즐겁게 빛나고자 함을 표현해 정체성을 강화했다. 굵은 글씨체(볼드)와 현대적인 폰트를 적용해 가독성도 높였다.

반세기 넘도록 변함없이 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칠성사이다의 ‘칠성’이라는 이름은 창업주 7명의 성씨가 다르다는데 착안해 일곱가지 성씨인 칠성(七姓)으로 작명하려 했으나,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제품명에 별을 뜻하는 칠성(七星)을 넣게 되었다.

‘칠성사이다’의 역대 패키지 디자인.  롯데칠성음료 제공

‘칠성사이다’의 역대 패키지 디자인. 롯데칠성음료 제공

칠성사이다는 국내 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경쟁사가 생산이 중단될 때에도 굳건히 살아남아 여러 세대에 걸쳐 애환과 갈증을 달래주는 위로가 되었다. 국내에서 칠성사이다는 ‘사이다’의 대명사이자 추억의 또 다른 이름이다. 김밥과 삶은 계란 그리고 칠성사이다 조합은 중장년 세대들에게 ‘소풍삼합’이란 별칭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사이다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화채나 김장, 홈카페 같은 다양한 먹거리의 레시피에도 활용되는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젊은 세대에게도 ‘칠성사이다’의 존재감은 확실하다. 갑갑한 상황이 시원하고 통쾌하게 풀릴 때, 또는 주변 눈치 탓에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정확하게 표현했을 때 그런 상황을 두고 이들은 ‘사이다’라고 표현한다.

장수하는 브랜드는 몇 가지 공통적 특징이 있다. 높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변함없는 신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특별한 스토리 그리고 고유의 가치를 담은 제품의 정체성이 그것이다. 음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맛이다. 칠성사이다는 70여년 간 한결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대비 최신화 설비가 도입됨에 따라 생산 공정은 고도화 됐고 원재료 관리와 유통 구조도 개선됐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품질 안정성은 더욱 높아져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칠성사이다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칠성사이다는 환경보호에도 앞장서는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업계 최초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제품의 생산, 유통, 폐기에 이르는 과정 내 탄소 배출량을 심사받아 ‘저탄소제품’으로 인증받았다. 2019년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페트병으로 전환했고 이후 페트병 경량화, 비접착식 라벨, 무라벨 페트병 등을 도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5’ 식품박람회에서 칠성사이다를 선보이며 중동,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 바이어의 관심을 받아 약 18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해 글로벌 진출을 논의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시내 주요 상권에서 칠성(7), 사이다(4), 제로(0)를 의미하는 ‘740 스트리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이벤트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서 27일까지, 2차 이벤트는 5월 2일부터 5월 18일까지 잠실 ‘송리단길’에서 진행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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