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경기 내용으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요니 치리노스(LG 트윈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의 지명을 받은 치리노스는 땅볼 유도가 강점인 우완투수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으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75경기(356.1이닝)에서 20승 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적어냈다.
KBO리그에서도 존재감은 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와 손을 잡은 뒤 30경기(177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작성했다. 다소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으며, 한화 이글스와 만났던 한국시리즈 4차전에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LG의 V4에 앞장서기도 했다.
다만 올해 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3월 28일 잠실 KT위즈전에서 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당시에는 허리 및 옆구리를 부여잡아 부상 우려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으나, 다행히 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등판에서도 웃지 못했다.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에 그치며 2패째를 적립했다. 1선발 다운 투구 내용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다행히 절치부심한 치리노스는 세 번째 등판에서 한결 나은 모습을 보였다. 10일 잠실 SSG랜더스전에서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 LG의 10-2 대승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분명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순간이었다.
해당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치리노스가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시즌 첫 승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치리노스는 “앞선 두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며 “주무기인 싱커의 움직임이 돌아오고 있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뒤를 지켜주는 견고한 수비진은 늘 큰 힘이 된다고.
그는 “지난 시즌에도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왔지만, 우리 팀 수비는 리그에서 탑 레벨이라 자신한다. 제 뒤로 공이 넘어가도 팀원들의 안정적인 수비 덕분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투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디펜딩 챔피언’인 LG는 올해 2연패 및 왕조 구축을 정조준 하고 있다. 치리노스의 어깨도 무겁다. 하루 빨리 부활해 1선발로서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치리노스는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내용으로 팬 분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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