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11%→0.09% 상승 둔화
서초·송파 등 2주째 마이너스
올초 뜨거웠던 경매도 ‘냉랭’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2년 만에 나타난 집값 조정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절세 급매물’이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이 5일 발표한 3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지난주 0.11%에서 0.09%로 줄어들며 관망세가 짙어졌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을 키웠다. 송파구는 지난주 -0.03%에서 -0.09%로 하락폭이 3배나 커졌고, 강남구(-0.06%→-0.07%)와 용산구(-0.01%→-0.05%)도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서초구 역시 -0.01%를 나타내며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한강벨트도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수석전문위원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기한인 5월 9일에 앞서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반등 모멘텀이 약한 상황에서 시장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쏟아지는 매물에 주택 수요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기존 호가보다 수억 원 낮은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과 보유세 인상 부담 등에 따라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부동산 상승기에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은 경매 시장도 빠르게 냉각되는 분위기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7.2%를 기록하며 같은 달 둘째 주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이 서울 아파트 기준 100%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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