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주연 배우 진기주의 과거 삼성SDS 퇴사 이메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진기주가 삼성SDS를 떠나며 동료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이 재확산됐다. 당시 그는 “좋은 곳이었기에 퇴사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10년, 20년 뒤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들었습니다”라는 문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누리꾼들은 “멋있다”, “역시 남달랐구나”, “결국 꿈을 이뤄냈네”, “퇴사 고민하는 사람들 마음을 대변한 문장”, “안정된 직장을 포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지금 성공한 모습을 보니 더 울림이 있다”,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진기주는 중앙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난 속에서도 삼성SDS 입사에 성공했지만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퇴사를 선택했다. 이후 기자와 슈퍼모델 활동을 거쳐 2015년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로 배우 데뷔에 성공했다.
배우 활동 초반에는 늦은 나이 때문에 여러 차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배우는 가장 불안정한 직업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일”이라며 “이직은 가진 것을 내려놓을 각오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의 인생작이 된 ‘참교육’은 지난 5일 공개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 공식 집계 사이트 투둠(Tudum)에 따르면 작품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시청수 2110만 건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 일본, 브라질 등 4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전 세계 91개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위 작품인 ‘멋진 신세계’(270만 건)를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흥행세를 과시했다.
극 중 진기주는 교권보호국 감독관 임한림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안정적인 대기업을 떠나 배우라는 꿈에 도전했던 그의 선택이 글로벌 흥행작의 주연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면서, 과거 퇴사 메일 역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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