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식당도 ‘펫 프렌들리’ 바람
반려견 동반 허가 신청 2100건
홍콩 식당에서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가 시작되자 음식점이 모집 규모보다 두 배 이상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식품환경위생부(FEHD)는 이날 식당 내 반려견 출입을 허용하는 신규허가제에 2100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제는 우선 100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지난달 18일 접수가 시작됐는데, 첫날에만 전체 정원의 70%에 해당하는 700건의 신청이 몰렸다. 신청 건수가 모집 규모를 크게 웃돌면서 최종 대상은 추첨을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제도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된다. 선정된 식당은 140홍콩달러(약 2만7000원)의 수수료를 납부하고 식품사업 허가증에 반려견 출입 허용 승인 항목을 추가할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반려견은 길이 1.5m 이하 목줄을 착용한 상태에서 성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또 바 카운터와 샐러드바 등 음식 준비 구역으로부터 최소 1.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조너선 렁 춘 홍콩 입법회 의원은 “홍콩 경제가 전환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며 “반응이 뜨거운 것은 업계가 펫 이코노미(Pet-Economy·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업주들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식당 내 특정 구역에만 반려견 출입이 허용된다고 오해하거나 직원들의 반려동물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사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렁 의원은 최종 선정된 업소들이 동물 관련 단체와 협력해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제도 시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은 제도 시행을 위해 식당 점검과 지원 업무를 담당할 직원 90명을 별도로 교육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각 업소를 방문해 허가 조건과 관련 법규를 설명할 예정이다.
당국은 제도 운영 결과와 업계 수요를 검토한 뒤 올해 말 2차 신청 접수를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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