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의 대행’ 수렁 빠진 공항공사…신공항·재무리스크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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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을 포함한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사장 대대행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사장직은 1년 8개월째 비어 있다.

윤형중 전 사장이 지난해 중도 사퇴한 이후 후임 임명이 이뤄지지 않아 공사의 운영 환경은 급속히 악화되고, 지방공항 안전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공사는 신규 공항 사업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과 함께 향후 당기 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며, 국토교통부의 조속한 사장 임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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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본부장이 사장직무대행
사장 공백 2년 째 이어지며
안전 등 ‘경영 리스크’ 고조
사장 조기 임명 목소리 커져

한국공항공사 전경.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전경. [한국공항공사]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지방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사장 대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1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이정기 전 사장직무대행(부사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보름째 박재희 전략기획본부장이 사장직무대행을 수행하고 있다. 본부장이 사장직무대행을 맡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발단이 된 것은 지난해 사장 중도 사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형중 전 사장은 작년 4월에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가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하고, 윤 전 사장이 구상한 인사가 번번이 막히는 등 사퇴 압력에 가까운 행태가 반복되자 그가 사퇴를 결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 이 전 부사장이 사장직무대행을 맡았지만 후임 임명이 안돼 1년8개월째 ‘사장’ 자리가 비어 있다.

사장 자리가 비어 있는 동안 공사를 둘러싼 환경은 급박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해 지방공항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최고조에 달했고, 사고 수습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지방공항 활성화도 요원하다. 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 가운데 제주·김포·김해·대구공항 정도가 흑자일 뿐 나머지 공항은 여전히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인천공항과 달리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다.

전국 각지에서 추진하는 신공항 사업도 걸림돌이다. 현재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부산, 제주, 충남 서산, 대구·경북, 경기 등 전국 10곳에서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2030년까지 공사가 감당해야 할 신공항 분담비가 4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공사의 중장기 전망도 암울하다. 공사는 매출이 올해 1조원을 돌파하고, 2030년 1조287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올해 37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2030년에는 26억원 순손실로 전환될 것으로 추산된다. 자회사 지원 비용 등 고정 비용은 계속 늘고, 신공항 투자 등을 위한 차입 확대가 불가피한 탓이다.

공항 업계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새 사장이 임명돼 이러한 총체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사장직무대행은 새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경영 공백 최소화, 조직 안정성 확보 등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주 업무보고 때 대통령이 사장직무대행과 관련해 관심을 가진 만큼 빠른 해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공기업 사장 임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사장 공석 문제를 서둘러 해결해줘야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고 위기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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