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개학 미뤄주세요"…李 틱톡 댓글창 점령한 학생들

4 hours ago 2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틱톡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틱톡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가입한 지 나흘 만인 3일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하며 '틱톡 정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틱톡 계정은 개설 나흘 만에 팔로워 10만3000명을 넘어섰다. 누적 조회수는 445만회를 돌파했고, '좋아요'ㅜ수도 22만개를 넘어섰다. 짧은 영상 7개만으로 거둔 성과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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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댓글 창에는 개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들의 하소연이 쏟아져 웃음을 자아냈다. "등교까지 20분 남았어요 살려줘요", "대통령님 학교 안 가게 해주세요", "개학 하루만 더 늦춰주세요", "수학 없애주세요", "등교 12시로 미뤄주세요" 등 재치 섞인 요청이 이어졌다.

관련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10대 이용자가 많은 틱톡 플랫폼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큰 거 온다"는 예고 글을 남긴 뒤, 결재 서류판 안 문서 중 '틱톡 가입하기' 항목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영상을 공개하며 가입 사실을 알렸다. 영상에서 그는 "안녕하세요 틱톡, 이재명입니다. 팔로우, 좋아요, 댓글까지 아시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이후 나흘간 1분 미만의 짧은 영상 7개를 연달아 게시하며 플랫폼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였다. 외교 일정도 '숏폼' 형식으로 재가공했다.

출처=이재명 대통령 공식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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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POV: 두 아시아 정상이 만나면"이라는 자막을 단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양국 정상 부부가 싱가포르 전통 음식 '유생(yee sang)'을 긴 젓가락으로 함께 들어 올리며 양국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장면이 담겼다. 틱톡 효과와 자막을 더해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한 이용자는 "여기 대통령 본 계정 맞나?"라고 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대통령 보려고 틱톡 깔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들 하트 눌러 달라, 무주택이라 돈 버셔야 한다"는 농담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엑스와 페이스북 등 기존 SNS에 이어 틱톡까지 소통 창구를 확대한 것은 디지털 기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그동안 이 대통령이 국내 일각의 '혐중(反중국) 정서' 완화를 언급해온 만큼, 중국 사용자 비중이 높은 플랫폼에서의 직접 소통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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