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반토막'… 내집마련 눈높이, 9억 이하·경기도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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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반토막'… 내집마련 눈높이, 9억 이하·경기도로 낮아진다 서울 거래 78%가 15억 이하하반기들어 대출문턱 높아져매수가능 가격대도 함께 하락매물 쏙 준 구리·기흥·권선…호가 오르기 전이 매수 시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은행권이 한도를 축소하고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김재훈 기자 살 수 있는 집의 가격은 소득이 아니라 대출 한도로 정해진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주택 가격에 따라 차등화됐다. 현재 주택가격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5억원이 사실상 '대출을 최대로 쓸 수 있는 기준선'이 되면서 수요는 그 이하의 아파트로 몰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3만9489건 가운데 15억원 이하 거래는 3만588건으로 77.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0%에서 5.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역별 온도차는 더 뚜렷하다. 도봉구 거래량은 16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 늘었고 금천구(71.9%), 노원구(64.6%), 중랑구(60.3%), 강북구(52.3%)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동구는 66.2%, 마포구는 56.1%, 광진구는 50.3% 줄었다. 같은 서울 안에서 거래가 급증한 곳과 반 토막 난 곳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거래가 몰린 단지는 가격도 뛰었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매매가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로, 전용면적 84㎡ 중위 거래가격이 1월 6억8200만원에서 6월 8억2500만원으로 반년 만에 21.0% 올랐다. 거래량 2위인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에서는 6월 전용 84㎡가 10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최고가가 9억원이었으니 반년 만에 1억원 이상 뛴 셈이다. 문제는 하반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아래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10일부터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제한했다. 정부 기준인 6억원의 절반이며, 비규제지역에도 처음으로 3억원 상한이 생겼다. 5대 은행이 올해 증가 목표로 제출한 규모를 상반기에 이미 넘어서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보수적인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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