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뺏기 훈련 함께하며 살뜰히 챙겨
조위제 “마음 무겁지만 더 잘하겠다”
작별인사 조유민 “불행 다 가져갈 것”
조위제는 대표팀 주전 수비수 조유민(30·샤르자)이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오른발을 다쳐 월드컵 참가가 좌절되면서 1일 최종 엔트리에 대체 발탁됐다. 2일은 조위제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훈련에 처음 참가한 날이었다. 훈련 파트너 신분일 때는 말수가 적었던 조위제는 이날은 볼을 빼앗겼을 때 크게 아쉬움을 표하는 등 한결 활발해진 모습이었다.
조위제는 “(예선에서) 한국의 월드컵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유민이 형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들어가게 돼 마음이 무겁다”면서 “내가 여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유민이 형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목발을 짚은 조유민이 사전캠프를 떠나며 팀 동료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숙소 로비에 모인 동료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하던 조유민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유민은 협회를 통해 “팀에 오는 안 좋은 불행들은 내가 다 가지고 한국으로 가고, 준비했던 간절함만 두고 갈 테니 더는 아무도 부상 없이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이루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헤리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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