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대결…SK-LG, 프로농구 챔프전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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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잠실학생체서 1차전
챔프전 7전4승제로 진행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전희철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뉴시스

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 SK 안영준, 김선형, 전희철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양준석, 유기상. 2025.05.01 뉴시스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 서울 SK와 창원 LG가 창과 방패의 대결로 봄 농구를 수놓는다.

SK와 LG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으로 시작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예년처럼 7전4승제로 진행되며, 2차전까지는 정규리그 1위 팀인 SK 홈에서 펼쳐진다.

3, 4차전은 ‘정규리그 2위’ LG의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4차전까지 승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홈 앤드 어웨이로 이어간다.

5차전은 잠실에서, 6차전은 창원에서 그리고 마지막 7차전은 잠실에서 치른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던 SK는 수원 KT를 시리즈 3승1패로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며, 2위 LG는 4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을 꺾고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정조준하는 SK는 3시즌 만의 통합 우승까지 노린다.

지금까지 LG는 총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또 한 번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와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트로피에 도전하는 LG의 구도다.

정규리그 순위도 SK가 높은 데다, 맞대결 성적에서도 SK가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KBL에 따르면 역대 정규리그 순위별 플레이오프 우승 확률에서 1위 팀은 51.9%(14회)나 된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인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쉽게 승부를 예측하긴 어렵다.

전희철 SK 감독도 지난 1일 진행된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 4년 차를 맞고 있는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시사했다.

LG 역시 크게 기죽지 않은 분위기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SK를 상대할 때 핵심 자원인 아셈) 마레이 없이 2~3경기 했다. ‘한번 도전해 볼만한 팀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며 SK는 마레이가 있었다면 못 넘을 상대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이번 맞대결에서 LG는 마레이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LG가 보인 수비 농구의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자원이다.

LG는 이번 시즌 73.6점의 최소 실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심에는 ‘수비형 빅맨’ 마레이가 있다.

LG가 좋은 방패를 보유한 팀이라면, SK는 날카로운 창을 가졌다.

정규리그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인 자밀 워니가 버티고 있다.

워니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2.6점으로 평균 득점 1위를 기록한 자원이다.

전 감독 역시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자세를 묻는 질문에 “워니 고(GO)”라며 워니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잘 뒷받침되는 팀이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SK에선 정규리그 국내선수 MVP를 받은 안영준은 물론, 안영준과 함께 MVP 집안싸움을 했던 김선형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영준은 정규리그 때와 달리 4강 PO에서 다소 부진했는데,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LG에서는 유기상, 양준석 등이 짙은 존재감을 과시해야 한다.

특히 양준석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김)선형이 형의 챔피언결정전 경기를 보면서 자랐다. 나도 (저렇게) 높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선형이 형보다 패스와 수비를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상을 넘어 팀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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