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역업체 보호와 수주 확대를 위해 진행한 각종 행정 조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는 올해 1분기 민간 대형 건축공사의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실태를 점검한 결과 참여율이 69.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보다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시는 지난달 21~28일 연면적 3000㎡ 이상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 67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중 하도급 참여율이 70% 미만인 15곳에 대해 집중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1분기 기준 지역업체 누적 수주 금액은 총 2조7589억원, 순실적은 459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306억원, 550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공동주택 건설공사의 초기 공정에서 지역업체의 활발한 수주가 이뤄지며 전체 참여율은 상승했다.
시는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신축 공사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임원과의 면담 및 간담회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전달했다. 하도급 참여율이 저조한 현장에는 공종별 지역업체 3개 이상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