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중전마마 박정숙, 방송서 사라지더니…깜짝 근황

1 week ago 5

사진=MBC,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 캡처

사진=MBC,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 캡처

2000년대를 대표하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중전마마 문정왕후를 연기했던 배우 출신 박정숙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에서는 1990년~2000년대 방송계에서 배우 및 MC로 활약했던 박정숙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박정숙은 '대장금'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나 유학길에 올랐고, 이후 국제기구인 전세계백신면역연합(GAVI) 한국 대표, 세계스마트시티기구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1년 넘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박정숙은 "미디어라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영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미디어에서 일한 건 1992년부터 2003년까지 딱 10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면서 "그런데도 다들 '대장금'의 왕비로 기억을 하신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미디어를 떠나서 국제기구 및 공공서비스 영역에서 일해왔다.

직업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박정숙은 "대전 엑스포 홍보사절이라고 해서 세계에 가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역할로 커리어를 시작했었다. 1993년이었는데, 그때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인사하면 일본어나 중국어를 건넸다. 한국인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한복을 입고 다녔다. 한국을 소개했던 게 내 첫 번째 직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미디어에서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인터뷰를 많이 했다. 그러다가 '대장금'을 통해 전 세계에 제 얼굴을 알릴 수 있게 됐고, 한류라는 게 생겨나게 되면서 조금 쉬면서 해외에 나가서 공부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공부한 그는 "당시 반기문 총장님이 유엔의 사무총장님이었다. '대장금'의 왕비가 컬럼비아대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행사가 있으면 그렇게 초대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에 가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마침 그때 빌 게이츠가 전 세계 최빈국에 백신을 나눠주는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을 만들었는데 그 기구의 한국 오피스를 연다고 괜찮은 분들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 여러 분을 소개시켜드렸는데 나중에는 '네가 하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렇게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조은주의 Q' 캡처

세계백신면역연합 한국 대표로 약 10년 정도 일한 후, 스마트시티기구를 거쳐 현재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로 1년 10개월째 일하고 있다.

박정숙은 "중간에 시련이 많았다"면서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다 보면 그 분야에 이제껏 계시던 분들이 '왜 저 사람이 이 일을 하냐'라고 생각한다. 신뢰를 얻는 데에 어려움이 많더라. 그럴 때마다 더 성실하게 일해야 하고 반드시 2, 3년 안에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됐다. 나를 개발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한편으로는 좀 너무 전투적이다. 여유가 없는 건 좀 나쁜 것 같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하니까 재미있다"고 털어놨다.

박정숙은 2012년 국회의원 이재영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마흔 둘에 결혼해서 마흔 셋에 아들을 낳았다. 방송국에서 열심히 일 할 때까지만 해도 여성이 결혼을 하면 은퇴를 해야 한다는 시대였다. 완전히 성공할 때까지 결혼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우연히 국제기구에 있는 남편을 만나서 결혼했고, 우연히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정치인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박정숙은 재단 대표 지원 당시를 떠올리며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우리 사회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100년, 200년 안에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환 세대에 스마트시티가 주는 이득이 많지만 그것으로부터 만들어지는 폐해도 많다"면서 "적합한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10년, 20년이 아니라 5년, 10년 안에 완전히 전환되는 이 시대를 사는데 잉여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진행하는 돌봄 정책을 비롯해 서울아이룸, 미리내집 등을 홍보하면서 "행정·정책적, 복지로 만들어져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에 집중해서 일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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