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어 삼성물산도 참전…불붙는 '개포우성7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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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어 삼성물산도 참전…불붙는 '개포우성7차'

서울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인 ‘개포우성7차’(사진) 수주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입찰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한동안 강남권 단지에서도 수주 경쟁이 실종됐던 까닭에 이번 시공사 선정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9일 마감을 앞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대우건설은 일찍이 참여를 밝히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12일엔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이 단지를 방문해 “개포우성7차가 강남 재건축 사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우가 하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이익보다는 조합원의 마음을 얻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건축 거장인 장미셸 빌모트와 협업한 랜드마크 설계와 경쟁력 있는 사업 조건 등을 준비 중이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한다.

대우건설 이어 삼성물산도 참전…불붙는 '개포우성7차'

당초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는 듯했으나 16일 삼성물산이 입찰보증금(현금 150억원, 이행보증증권 150억원) 중 현금 150억원을 납부하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진지한 마음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는 것을 조합원에게 보여주기 위해 보증금 조기 완납을 결정했다”며 “래미안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최상의 사업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선별 수주 차원에서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와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수주전에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입찰 참여가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개포우성4차 입찰에도 뛰어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우성4차는 도곡동 핵심 랜드마크 입지이고, 7차는 개포동 재건축의 마지막 퍼즐 같은 곳”이라며 “개포 재건축의 정점을 찍는 프로젝트이기에 두 사업 모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마감을 앞두고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단지 내 홍보관에서 세무 상담까지 진행했을 정도로 수주에 관심을 보여왔다.

올해 들어 수주 경쟁을 피해 단독 입찰을 선호하던 건설사들이 개포우성7차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 때문이다. 기존 지상 14층 802가구가 재건축 후 지상 35층 1122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바로 앞에 있다.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도 가까운 ‘이중 역세권’ 단지다. 일원초 개원중 중동고 등이 가깝다. 삼성서울병원이 인근에 있다. 용적률이 157%로 낮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총공사비는 6778억원으로 3.3㎡당 약 880만원이다. 시공사는 오는 8월 23일 조합 총회에서 결정된다.

임근호/이인혁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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