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토트넘 홋스퍼에서 단 4개월 만에 경질됐던 감독이 대반전을 쓰고 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0) 감독 체제의 노팅엄 포레스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노팅엄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3-1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노팅엄은 9경기 4승 4무 1패 승점 16으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위가 됐다. 2위 맨체스터 시티(8경기 20점)와 불과 4점 차이다. 노팅엄은 10월 세 경기에서 무패(2승 1무)행진을 달렸다.
뉴질랜드 출신 장신 공격수 크리스 우드(32)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우드는 레스터전 멀티골을 넣으며 노팅엄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언 예이츠(26)도 한 골을 보탰다. 레스터에서는 제이미 바디(37)가 한 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노팅엄은 레스터전에서 우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칼럼 허드슨 오도이, 엘리엇 앤더슨, 안토니 엘랑가를 2선에 배치했다. 니콜라스 도밍게스와 예이츠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알렉스 모레노, 무릴로, 니콜라 밀롄코비치, 올라 아이나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문은 마츠 셀스가 지켰다.
노팅엄 선수들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크리스 우드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전 경기 최우수 선수(POTM)상을 받고 미소짓고 있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전반 16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예이츠가 레스터에 일격을 가했다. 레스터도 만만치 않았다. 실점 7분 뒤 바디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우드의 연속 득점으로 노팅엄이 승기를 잡았다. 우드가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노팅엄은 득점 후에도 레스터를 계속 몰아쳤다.
15분에는 우드의 두 번째 골까지 터졌다. 높이를 활용한 우드가 헤더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노팅엄의 3-1 승리로 끝났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은 경기를 즐겨야 한다. 아름다운 날이다"라며 "지금은 즐길 때다. 팬들이 우리에게 준 응원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 노팅엄 사령탑인 누누 감독은 토트넘에서 크게 실패한 바 있다. 2021년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던 누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같은 해 11월 경질됐다. 17경기에서 평균 평점 1.65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토트넘 감독 부임 후 첫 달에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감독상도 받았지만, 빈공에 시달리던 토트넘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누누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 감독으로 1년 4개월을 보낸 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재개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전 득점 후 기뻐하는 노팅엄 선수들. /사진=노팅엄 포레스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