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31년 1만弗 넘게 차이"
대만, 반도체·AI 타고 급성장
올해 4만달러 벽 먼저 넘을듯
한국, 저성장·원화약세에 발목
1인당 국민소득 증가속도 더뎌
韓 부채비율 증가율도 가팔라
정부 "선진국 대비 낮은수준"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31년 대만보다 1만달러 넘게 뒤처질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올해 대만의 1인당 GDP가 한국보다 먼저 4만달러 벽을 넘어설 것이며, 갈수록 격차가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IMF의 '세계경제전망'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12달러로 예상된다. 지난해 3만6227달러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2년 뒤인 2028년엔 사상 처음 4만달러를 돌파한 4만695달러가 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하지만 대만은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올해 1인당 GDP 4만달러를 돌파하고, 2029년에는 5만달러도 넘어설 전망이다. IMF는 올해 대만의 1인당 GDP가 4만2103달러를 기록하고, 2031년에는 5만6101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격차는 올해 4691달러에서 매년 확대돼 2031년엔 1만82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에 달한다. 한국은 올해 2% 성장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원화값 하락도 발목을 잡고 있다. 올 들어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폭은 대만 달러 대비 2배 이상으로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달러 환산 1인당 GDP에서 대만보다 불리한 환경에 놓였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성장에 대해 "테크업체 비중이 높아 최근 AI 사이클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관련해선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며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대만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대만에 비해 성장률이 뒤처지는 한편 부채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IMF는 한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이 내년에 선진 비기축통화국 평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IMF는 최근 발간한 '재정모니터' 4월호에서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올해 54.4%에서 내년 56.6%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중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11개국의 내년 평균치(55.0%)를 웃도는 수치다.
11개국의 올해 부채 비율은 평균 54.7%로 우리나라보다 0.3%포인트 높다. 하지만 한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경제 성장을 앞지르면서 내년이면 11개국 평균 부채 비율을 넘어설 전망이다.
일반정부 부채는 국가채무(D1, 중앙·지방정부 부채)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를 포함한 지표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 7개국(G7) 평균 부채 비율은 120~130%대지만,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대외 충격 시 자본 유출 및 환율 변동 리스크가 작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비해 한국 등 비기축통화국은 대외 충격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엄격한 재정 관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
한편 정부는 실제 정부 부채가 IMF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획예산처는 "IMF가 부채 전망 시 활용하고 있는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채무 수준은 매년 수정하는 연동계획으로 정책 대응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한국의 부채 전망치는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G7, 유럽연합(EU) 등 IMF가 제시하는 주요 선진국 그룹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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