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독점 규제 기관은 우버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우버이츠가 대만에서 딜리버리 히어로의 푸드판다 사업을 9억5,000만달러(1조3,800억원) 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중단시켰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만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날 우버 이츠가 주요 경쟁자인 푸드판다를 인수하는 제안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어 식품 배달 산업의 경쟁이 감소한다는 이유에서이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인 천치민은 이 합병이 대만경제에 경제적 이익보다는 경쟁 제약에 따른 불이익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반도체 산업 분야를 제외하면 대만 최대 규모의 인수인 푸드 판다 합병을 추진했다. 이 합병이 이뤄질 경우 딜리버리 히어로의 아시아 사업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FTC는 이달 초 이 거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위원회가 여러 차례 공청회에서 대만 주민들의 의견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경쟁 부족으로 가격 인상 인센티브가 커져 소비자에게 경제적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최근 대만 규제 당국이 중단시킨 두 번째 대형 M&A이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CTBC 금융지주회사가 규모가 작은 신콩 금융지주회사를 수십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려는 제안을 거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