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캐치였다” 커쇼도 에드먼도 모두 칭찬한 ‘중견수’ 김혜성의 호수비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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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양면에서 팀 승리에 기여한 김혜성, 동료들은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스윕패를 막으면서 39승 27패 기록했다.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회 2타점 3루타 기록하며 공격에 기여했고 수비에서는 3회말 메이신 윈의 잘맞은 타구를 펜스까지 쫓아가 잡아냈다. 타구 속도 97.2마일의 타구가 381피트를 날아갔는데 이를 끝까지 쫓아내 잡았다.

김혜성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날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 거둔 클레이튼 커쇼는 ‘그때 김혜성이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가?’라는 질문에 “생각도 못했다. 대단한 플레이였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잘맞은 타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날아갔다. 그리고 김혜성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동료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주전 2루수로 나섰으며 김혜성의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했던 토미 에드먼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대단한 캐치였다”며 말문을 연 에드먼은 “김혜성의 캐치도 그렇고, 키케(에르난데스)가 잡은 캐치도 그렇고 가장 저평가되는 부분은 햇빛이 있다는 점이다. 해가 홈플레이트 바로 뒤에 있어서 그런 타구를 잡을 때는 햇빛과 싸워야한다. 여기에 바람 방향도 예측이 어렵다. 그럼에도 둘 다 잘 잡아냈다”며 말을 이었다.

특히 김혜성의 경우 이번 시즌 다저스 합류 이후 처음으로 중견수 수비를 소화하는 것이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에드먼은 “김혜성은 좋은 운동 능력을 갖췄으며 발도 빠르고, 좋은 직감을 갖춘 선수다. 그렇기에 잘해주고 있다”며 김혜성을 칭찬했다.

그는 또한 “투수들이 그를 상대하는 것을 꺼려할 것이다. 왜냐하면 타구를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고, 아웃을 잡기 어려운 타자다. 일단 출루하면 도루 능력이 있기에 투수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하위타선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며 타자 김혜성이 갖고 있는 존재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10개의 안타로 7점을 뽑는 생산력을 보여주며 모처럼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타석에서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맥스) 먼시의 스윙도 좋았고, (김)혜성, 토미(에드먼)도 결정적인 안타를 쳐줬다. 전반적으로 수비도 좋았다. 9회 시즌 첫 등판한 코피(마이클 코펙)의 모습도 좋았다”며 이날 경기를 ‘전반적으로 좋았던 경기’라 평했다.

한편,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8회초 타석에서 왼발에 사구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발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라이브BP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화요일(한국시간 11일)에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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