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카너먼, 작년 자연사 아닌 스위스서 조력사망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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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카너먼이 지난해 3월 27일 조력 사망에 따른 것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친구와 가족을 제외하고는 알려주지 않았으며, 작별 인사에서 고통과 수모를 피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카너먼은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며 ‘전망 이론’으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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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의 큰별 대니얼 카너먼
작년 3월 27일 스위스서 조력사망
평소 “내겐 매몰비용 없다”고 말해
사망 당시 건강 상태도 양호 추정
3월 26일 가족에게 보낸 이메일서
“난 내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

사진설명

‘행동경제학’을 창시하며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사진)이 지난해 3월 27일 사망한 이유가 지병이 아닌 조력 사망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지난해 3월 27일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날 당시 구체적인 사망 사유와 병명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오랜 지인인 제이슨 츠바이크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니스트는 14일(현지시간) WSJ에 올린 에세이에서 지난 30년 간 알고 지냈던 위대한 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이 2024년 3월 27일 스위스의 한 조력 사망 지원 시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공개했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 사망을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사망 1년 만에 그 사실을 공개하면서 츠바이크는 고인이 생을 마감하는 여정에서 가까운 친구와 가족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의 결정을 만류하기 위해 지인들이 설득에 나섰지만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츠바이크 칼럼니스트는 사망 하루 전 고인이 가족에게 남긴 이메일 작별 인사의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대니얼 카너먼은 이 작별 인사에서 “나는 10대 시절부터 인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치를 고통과 수모는 불필요한 것으로 믿어왔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츠바이크 칼럼니스트는 “대니얼은 무엇보다도 긴 쇠락(decline)를 피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맞이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니얼 카너먼은 자신의 부인이 수년간 혈관성 치매로 고통받으며 2018년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치 무척 괴로워했다. 그의 모친도 인지 기능 저하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생각에 관한 생각’(원제 ‘Thinking, Fast and Slow’) 저자로 유명한 고인은 이스라엘 출신 심리학자·경제학자로,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를 지냈다.

심리학과 경제학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의 비합리성과 그에 따른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합리적 인간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학의 판을 바꾼 것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행하는 인간의 판단과 선택’을 설명하는 ‘전망 이론’으로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츠바이크 칼럼니스트는 평소 대니얼 카너먼이 “나는 매물비용(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 없소”라는 말을 즐겨 했다며, 90세가 되던 작년 3월 5일 당시 그는 투석을 받지도 않았으며 심각한 인지 저하나 우울증 징후 없이 여러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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