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28일 발생한 산불이 진화와 재발화를 반복하며 다시 확산하고 있다. 29일 오후 재발화한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30일 오후 인근 지역 주민들에 다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대구 북구는 30일 재난문자를 통해 산불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앞서 28일 오후 2시경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다음 날인 29일 낮 12시 55분 진화됐다. 이로 인해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이 불탔지만,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은 6시간 30분가량 지난 오후 7시 반경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지점에서 다시 타올랐다. 30일 오전까지는 잔불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후 강풍을 타고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소방청은 동원령 발령 3분 후인 오후 5시 5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5대, 헬기 43대, 인력 19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불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야간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소방력만으로 부족하거나 국가적 차원에서 소방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때 내려진다. 앞서 28일에도 산불 대응 3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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