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혁신 스타트업 세계진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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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관련 산업 기술 보유 기업 대상
해외 엑스포 참가해 홍보-수주 돕고… 신기술 실증 위한 테스트베드 운영
디지털 공항 위한 스타트업도 발굴… 자금-멘토링-컨설팅 등 지원 하기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객 터미널 엑스포’에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해외공항 관계자에게 안면인식 출국서비스인 ‘스마트 패스’와 첨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객 터미널 엑스포’에서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해외공항 관계자에게 안면인식 출국서비스인 ‘스마트 패스’와 첨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는 8∼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객 터미널 엑스포(PTE·Passenger Terminal Expo)’에 참가했다. 1998년 시작된 PTE는 세계 120여 국가의 공항과 항공사, 정부 기관이 공항 운영에 필요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공항산업 전시회로 불린다.

이번 엑스포에 처음으로 참가한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미래관’을 설치해 중소기업 5곳과 공동 개발한 기술과 장비를 선보였다. 수하물 크기와 무게 등을 한 번에 측정하는 ‘스마트 저울’과 안면인식 출국서비스인 ‘스마트 패스’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가 여객 터미널에 접근할 때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은 여러 공항이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계약을 협의했다.

지난해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국제선 여객 실적 세계 3위를 달성한 인천공항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항산업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도 인지도와 네트워크 부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8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11년 처음으로 이들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 지금까지 34곳과 협업해 39개에 이르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1개 기업과 ‘인천공항 솔루션 해외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판로 개척과 공항별 맞춤형 상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 이들 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11월 ‘인천공항 신기술 테스트베드 공모전’을 통해 인천공항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를 선정했다. 인프라와 서비스, 여객 편의 등 분야별 기술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마련한 뒤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디지털 전시 체험관’을 설치해 이들 업체의 기술을 여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30일까지 스타트업 육성 사업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공항산업에 적용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자금을 지원하고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준다. 이번에는 인천공항을 디지털 공항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4대 분야(스마트, 친환경, 웰니스, 문화예술)에서 창업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모두 10곳을 뽑아 5억 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멘토링, 역량 강화 컨설팅, 네트워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78곳을 선발해 37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6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380억 원의 투자 등을 유치해 323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공항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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